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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016 퍼스트펭귄] 15년의 땀방울…피 한 방울로 6대 암 90% 잡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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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18 14:47 조회3,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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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혈액을 분석,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검사하는 체외진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기업인 스위스의 로슈(Roche), 미국의 애보트(Abbott) 등이 60조원 규모로 커진 체외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런 체외진단은 DNA가 여러개 모인 특정 복합 표지자(단백)를 환자의 혈액에서 찾아내 이 단백과 특정 질병과의 연관 관계를 밝힌다.
로슈·애보트도 뛰어든 체외진단
서울대 교수하다가 과감히 도전
땅·집 팔고 월급 열 달 밀린 적도
여러 암 동시 진단 기술 세계서 유일
작년 180억 유치, 한·미 특허 20개

 

바이오인프라는 앞선 방식으로 19개의 특정 단백과 검사자의 혈액 내 단백을 비교 분석해 폐암·간암·위암 등 6대 암의 발병 위험도를 측정하는 ‘스마트 암 검사(체외진단 다지표 검사)’ 회사다. 검사에 필요한 혈액양은 5ml이다. 세계에서 복합 표지자(단백)로 여러 개의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가진 곳은 아직까지 바이오인프라가 유일하다. 다른 기업은 단일 표지자로 단일 암 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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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바이오인프라 연구실에서 김철우 대표가 혈액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검사에 필요한 혈액양은 5㎖로 혈액으로 한번에 6대 암을 검사할 수 있다. [사진 강정현 기자]

 
 
서울 연건동 바이오인프라 회의실에서 만난 김철우(64) 대표는 “나만의 아이디어가 사회에 기여할 거란 기대감과 실험실에서의 내 연구가 실제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말한 아이디어란 하나의 단백으로 한 종류의 암을 검사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암환자에서 찾아낸 여러 다양한 단백으로 여러 종류의 암을 한번에 검사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간암, 폐암 등을 각기 다른 질병으로 생각하는 서양과 달리 여러 종류의 암을 하나의 암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동양 특유의 통합적 사고 방식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단일 암 혈액검사의 정확도는 50~60% 수준이지만 우리 검사의 정확도는 6대 암(폐암·간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에 대해 평균 90%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 교수다. 2001년 연구원 5명과 동료 교수들 그리고 2억5000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경영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연구 외엔 다른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에겐 자세히 알리지 않아 가족들은 회사에 대해 ‘연구를 좀 더 전문적으로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2년이 채 되지 않아 동료 교수들은 본업으로 돌아갔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무조건 돈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대학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해합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땅과 집을 팔아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직원들 월급이 10개월까지 밀린 적도 있지만 한 명도 나간 사람은 없었다. 포항공대·연세대 등 다양한 학교 출신 연구원들은 기술에 대한 확신으로 회사에 계속 남았다. 상업화는 어려웠지만 논문 등 연구 실적이 좋았고, 회사 설립 후 그간 따낸 도합 60여 억원 가량의 정부 수주 과제가 연명줄이 됐다.

자금난 속에서도 연구는 계속됐다. 서울대병원에서 정보 제공에 동의한 암환자 3000명의 단백과 정상인 4200명의 단백을 비교·분석해 200여 개의 특정 단백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암 세포가 만들어 낸 단백 뿐 아니라 암 환자 만이 가진 독특한 단백의 변화도 찾아냈다. 각 단백의 기여도와 검사비를 고려해 비교할 단백 수는 19개로 추렸다. 치료와 수술이 간단해진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발병률이 높은 6대 암을 검사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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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과제는 검사의 정확도. 바이오 통계를 연구한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가 합류하면서 상용화가 급물살을 탔다. 김 교수는 19개 단백과 6대 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기존 분석 알고리즘을 보강해 검사 정확도를 높였다. 기술력과 함께 검사 정확도가 올라가니 주변의 관심도 커졌다. 지난해에만 정부 기관과 기업, 개인으로부터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에 20개의 특허도 등록했다. SCI급 논문은 210여 편을 등재했다.

암 검사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해 2014년엔 6억원, 2015년엔 1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엔 이미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연구원 등 직원은 40명으로 늘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새로운 형태의 단백 2종류도 발견했다. 내년 교수 정년을 맞는 김 대표는 새로운 연구와 사업 계획에 들떠 있다. “현재의 영상기기로는 암 종양세포 크기가 1㎝는 돼야 확인할 수 있어요. 혈액 내 순환하는 종양세포를 추출하는 신기술과 현재 우리 검사 기술을 결합해 암의 재발과 전이 유무를 더 빨리 찾아낼 겁니다.”
 
◆김철우 대표=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 교수로 재직 중 암 세포의 특성을 연구하다 2001년 바이오인프라를 설립했다. 하나의 표지자로 단일 암을 찾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번 검사로 폐암·간암 등 6가지 암을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글=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16 퍼스트펭귄] 15년의 땀방울…피 한 방울로 6대 암 90% 잡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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